2013년 7월 28일 일요일

열심히 하면 되

이종철 신부님께서 7/19일 우리 본당에 오셔서 특강을 해주셨다.  신부님께서 특강하시기전에 내가 오신분들과 함께 30분정도 같이 찬양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그날 신부님께서 좀 늦게 도착하셔서 찬양시간이 거의 1시간정도로 길어젔다.  모두들 수고했다고들 하셨지만, 난 좋아하는 일임으로써 즐거운 시간이였다.

신부님께서는 나에게 익숙한 경상도 사투리로 말씀을 하셨다.  그래서 더 편하고 마음에 와 닿았는거 같다.  아주 감동적이였고 2시간이 너무나 짧게 느껴젔다.

말씀이 다 끝난후에.. 특별한 초대를 받았다.  이종철 신부님과 같은 저녁 식사 자리를 함께 하자고... 찬양시간때문에 수고했다고 꼭 오라고.  제가 감히 그 자리를 같이 할수 있냐고 했지만 마음속으로는 너무나 기뻤다.  이런 기회가 또 다시 올수 없을거라 생각하며 같이 참석을 하겠다고 말씀 드렸다.

식당 주창장에 도착하니 이종철 신부님께서 벌써 와 계셨다.  빨리 주차하고 나가서 인사를 드렸다.   본명이 뭐냐고 물으셨다.  베드로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갑자기 내 팔에 팔짱을 끼시면서 식당으로 걸어갔다.  걸어가시면서.. 베드로야. 너 곡좀 만들어 봐라. 너무 당황해서 할말이 막혔다.  놀래서 그냥 난 음악을 배운적도 없고 기본도 없다고 말씀 드렸다.  그랬는데도, 신부님께서는, 걱정마라, 내가 다 도와줄테니 곡좀 만들어 봐..  그러셨다.   아직도 너무나 궁금하다. 왜 그 말씀을 하셨는지...  아무나 붙잡고 곡 만들어라고 하실분이 아니실텐데... 우연이였던지, 아니면 착각을 하시고 말씀을 하셨던지..  알수는 없지만 나에겐 대단한 일이였다.

저녁을 같이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시는 이종철 신부님께서 너무나 가깝게 느껴젔다.  성가책에서 그냥 이름만으로 알고 있던 신부님께서 내 바로옆에 계신것이 믿어지지가 않을 정도였다.  내가 생각했던분이 전혀 아니시고, 너무나 가깝게 느껴지셨다. 마치 친적분처럼...

저녁을 마친후 다시 주차장에서 인사를 드렸다.  내 손을 두손으로 꼭 잡으시면서...
베드로!!  열심히 하면 되.... 열심히 해~~~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다.  무슨 뜻인지 다 이해가 갔다.  신부님 말씀이 너무 맞다.  난 음악 공부를 안했다는 핑계로 내가 할수 있는 일을 소홀히 한것이다.  시작도 없이 미리 포기한다는것은 잘못된 일인거 같다.  내가 그만큼 하고싶으면 주님께서도 도와주실것이다. 열심히 하면 되... 그 말씀이 너무나 와 닿았다.

며칠동안 사실 그 말이 계속 내 머리속에 떠 올랐다. 그래서 뭔가를 하고 싶었다. 나도 모르게 무슨 멜로디가 떠 올랐다.... 나의 첫 한국어 미사곡이 시작이 된것이다.  완성이 될련지는 모르겠지만 30분 안으로 미사곡 몇개가 벌써 완성이 되었다.  기적인듯 싶다.  자비송, 복음 환호송, 거룩하시다, 아멘, 하느님의 어린야 이렇게 먼저 시작이 되었다.  나머지는 언제 다 준비가 될련지는 모르지만... 열심히 해보고싶은 마음이다.

이 보잘것없는 저를 도와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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