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5일 수요일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

난 한국 프로그램을 거의 보질 않는다.  하지만 주위에서 누가 어떤 프로그램을 보면서 좋았다하면 호기심에 한번씩 본다.

남자의 자격에서 나온 청춘 합창단의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를 보았다.  보았다고 표현을 하기보단 느꼈다....






동영상을 보지않고, 청춘 합창단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 이곡을 들려주면 뭐라고 할까?
그냥 들어보면 썩 좋은 합창 실력도 아닌 평범한 합창단의 노래다.  별 감동이 없을거 같다.
동영상을 같이 보면서 들으면.. 어~ 아주 나이 많은분들이 부르시네... 하면서 다시 생각을 해볼수도 있을거 같다.  그런데 가끔식 보여주는 관객들의 눈물들...

자세히 가사를 읽어보면...

사랑이란는 이름을 더하여  - 김태원 -

삶이란 지평선은 끝이 보이는 듯해도
가까이 가면 갈수록 끝이 없이 이어지고
저 바람에 실려가듯 또 계절이 흘러가고

그리움이란 그리움이라는 이름에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
서로를 간직하며 영원히 기억하며
살아가고 있는 거기에

기다림이란 기다림이라는 이름에
소망이라는 이름을 더하여
누군갈 간직하며 영원히 기억하며
이루어가는 거기에

바람에 실려가듯 또 계절이 흘러가고
눈사람이 녹은 자리 코스모스가 피었네
또 다시 가려므나
모든 순간이 이유가 있었으니
세월아 가려므나 아름답게
다가오라 지나 온 시간처럼

가려므나 가려므나 모든 순간이 이유가 있었으니

뭐 그리 눈물을 흘릴정도의 가사는 아닌거 같다. 좋은 글이지만서도... 
김태원이 이곡을 쓰게된 계기는... "자식으로서 부모님께 지금껏 말 하지 못한 이야기를 말 하고 싶었다" 라고 했다.
그러니 가슴이 그냥 문어저버린다.
그리고 이곡을 청춘합창단이 부른다...

우리는 눈과 귀로 많은것을 미리 판단한다.
보이는것과 듣는것이 전부가 아니다.

이 곡을 들으면서, 보면서, 느끼면서...
눈물이 글썽하지 않으면, 아직 사랑을 이해하지 못할지도...

음악이란 잠시 눈을감고 귀로 듣는것이 아니라... 가끔식 마음으로 들어야한다.

"누군가를 간직하며 영원히 기역하며".....








댓글 1개:

  1. 이번에는 나이드신분들이 합창을 한다고? 얼마나 또 슬픈 사연들을 나열하려고 하나..하며 볼 생각도 하지 않았던 프로그램인데, 어느날 스치듯이 본 장면에서 어르신들이 너무나 순수한 표정으로 마음을 담아 노래하시는 장면을 보고는 한참을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나요.
    너무 많은 생각을 강요하는 김태원식 가사가 제 취향은 아니지만, 노래를 부르는 분들은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아도 .. 생각만으로도 눈물이 나는 우리의 엄마 아빠라서 그런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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